Tracking-Tracing' | "이전 「Pseudo-Icon」연작에서 이어지는 「Tracking-Tracing」 연작에서 나는 풍경이나 사물을 쫓아 그리되 풍경이나 사물을 대상으로 그리지 않고자 했다. ‘풍경’이라는 기억 흔적을 끌어올릴 부표들을 부유시키는 한편으로, 거울처럼 대칭을 이루는 가상의 심리적 공간을 통해 부표를 주저하게 만들며, 부표를 당겼던 낚시줄의 긴장까지 인식 표면으로 꺼내어보고 싶었다. 작업은 이미지의 실루엣이나 특징적 라인을 잘라내어 일종의 스텐실(stencil) 기법으로 제작되는데, 이 과정을 거칠수록 본래 풍경 이미지를 품고 있던 포지티브(positive) 이미지들의 조각이 네거티브(negative) 이미지들의 조각이나 배경의 무늬들과 그 중요도에 있어 별반 차이나지 않는다고 느껴졌으므로, 스텐실의 조각, 파편들은 그림과 같은 이차적인 흔적으로 재활용 재구성되기도 하였다. 프린트 혹은 기계자수 놓여진 패브릭은 캔버스 대신 사용되었는데, 이 레디메이드(ready-made) 이미지들은 도료의 분사량과 분사 방향에 따라 무늬가 드러나기도 하고 지워지고 가려지기도 한다. 이러한 표면의 무늬들은 산이나 나무 등 그려진 대상으로의 직접적인 관심을 방해시키며 잡을 수 없는 흔적처럼 드러날 것이다." - 이다, < Tracking-Tracing > 전시 작가노트 (갤러리 박영, 2012) 중 발췌 |